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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이나 택배기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사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가 추석을 앞두고 소포상자를 활용해 범죄 예방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금융감독원·전국상인연합회·한진 등과 협력해 소포 상자와 스티커를 활용한 민생금융 범죄 예방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나도 모르게 신용카드 발급?…배송기사 사칭한 사기 ‘기승’=최근 우체국 집배원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신청한 적도 없는 카드가 발급됐다거나 카드를 배송한다며 연락해 불안해하는 피해자들로부터 정보를 빼낸 뒤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사기가 시작되는 방식은 두 가지다. 먼저 ‘카드발급 완료, 운암산 진아리채 모델하우스 타인 요청 우려 시 바로 고객센터로 연락해주세요’라는 내용으로 카드사를 사칭해 문자를 발송하는 것이다.
문자를 받은 사람은 자신 명의의 카드로 결제가 이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게 된다. 하지만 문자에 포함된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를 하면 상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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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우체국 집배원이나 택배기사를 사칭해 카드를 배송해주겠다며 전화를 걸어오는 방식이다. 피해자가 “카드발급을 신청한 적이 없다”고 대답하면 이들은 ‘명의도용을 당한 것 같다’며 고객센터로 연락할 것을 종용한다.
피해자들이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면 본격적인 사기가 시작된다. 이들은 휴대전화에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해주겠다며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앱 설치 후에는 ‘검찰청’으로 연결하겠다며 가짜 검사를 연결한다.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은 “불법 자금인지 확인해야 하니 돈을 보내라” “은행 계좌가 중고거래 사기에 이용돼 범죄 연루 여부를 확인해야 하니 예금을 해지해 검찰 계좌로 송금하라”고 한다. 설치한 앱은 피해자의 정보를 탈취하고 범행 마지막 단계에서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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