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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안전하고 오사카는 위험?...“완전히 틀린 말”
소식 이후 일본을 찾으려던 국내 여행객 사이에서도 우려가 크다. 최근 몇개월간 일본 엔화가 원화 대비 매우 낮은 가격을 기록하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도 크게 증가했다. 그런데 난카이 대지진 우려가 커지자, 일본 여행 관련 카페와 커뮤니티에서는 비행기 티켓 취소와 호텔 환불을 문의하는 글들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현지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기타고쵸의 한 온천 숙박업체는 8일 지진 발생 후 전통 명절인 오봉(8월15일) 기간을 중심으로 인터넷 예약 만으로 약 30건이 취소됐다. 와카야마현은 대지진 발생을 대비해 9일부터 해수욕장을 폐쇄하고 예정된 불꽃놀이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도시인 오사카와 후쿠오카 등에 대해서는 “이번 미야자키현 진원지와 가깝고,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위험할 수 있지 않냐”, “도쿄는 그나마 안전하지 않냐”는 등의 낭설이 떠돌고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불확실한 이야기다. 도쿄도 앞바다는 난카이 해곡의 도카이 지역에 속하는데, 난카이 해곡을 구분하는 도카이, 도난카이, 난카이 지역 중 도카이 지역은 지진 발생이 가장 임박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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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난카이 해구 주변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나면 도쿄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진원이 400㎞ 떨어진 도쿄에서 진동을 느꼈을 정도”라며 “난카이 지역에서 그정도로 큰 지진이 발생한다면, 일본 열도의 모든 지역이 피해를 보게 되고, 만약 그런 규모의 지진이 도카이에서 발생한다면, 진원이 너무나 가깝기 때문에 내진 설계가 아무리 잘된 일본 건물이라도 피해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일 전조성 지진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다음 지진이 1주일 내로 온다, 한 달 내로 온다 말할 수 없다. 응력이 굉장히 오랫동안 지질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몇 년 후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다시 발생할 경우 규슈 지역을 넘어 동일본과 서일본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매체들에 다르면 규모 8∼9에 달하는 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피해 볼 것으로 분석된다. 해일 높이는 최대 30m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며 피해액은 최대 1410조엔(약 1경31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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